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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IQQ vs QQQM vs QQQ, 보수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

horan9ee 2026. 8. 14. 12:39

목차


    나스닥100에 장기 투자한다면 사실 지금까지 선택지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거래를 자주 한다면 QQQ, 장기 적립식이라면 보수가 조금 더 저렴한 QQQM 정도로 생각하면 됐습니다. 저도 나스닥 ETF를 볼 때 거의 이 두 상품만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블랙록이 IQQ를 내놓으면서 얘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보수 몇 푼 싸게 만든 QQQ 복제품 아닌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ETF 하나가 추가된 것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사실상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는 점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블랙록은 왜 이제 와서 나스닥100 ETF를 만들었을까

    나스닥100 ETF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품은 역시 QQQ입니다. 저도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QQQ라는 티커부터 외웠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나스닥100 ETF 시장에서는 인베스코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블랙록이 IQQ라는 상품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블랙록의 ETF 브랜드가 iShares라는 점을 생각하면 앞의 'I'는 iShares, 뒤의 'QQ'는 QQQ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이름부터 나스닥100 ETF라는 걸 최대한 쉽게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IQQ 자체는 복잡한 상품이 아닙니다. 나스닥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나스닥의 대표적인 대형 기업들에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 대상만 놓고 보면 기존 QQQ나 QQQM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굳이 IQQ가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이미 있는데 또 하나가 생겼다고 투자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운용사를 놓고 생각해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블랙록은 이미 iShares를 통해 전 세계 ETF 시장에서 엄청난 규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가 이제 나스닥100 시장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들어온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QQ 자체의 단기 성과보다 이 경쟁이 앞으로 QQQ와 QQQM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요약: IQQ는 완전히 새로운 투자 전략의 ETF가 아니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기본형 상품입니다. 중요한 건 블랙록이 인베스코가 강하게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직접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IQQ 보수 0.12%, 생각보다 애매했던 이유

    ETF를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운용 보수였습니다. QQQ의 보수는 0.20%, QQQM은 0.15%이고 IQQ는 0.12%입니다. 게다가 IQQ는 2027년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0.10%가 적용됩니다.

    숫자만 보면 당연히 IQQ가 QQQ보다 유리합니다. 장기간 투자할수록 보수 차이가 누적되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그럼 적립식은 IQQ가 낫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상품까지 같이 놓고 보니 애매해졌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내놓은 QNDX는 보수가 0.10%인데 한시적인 조건이 아닙니다. 결국 보수만 따지면 IQQ가 시장 최저 수준의 상품도 아닌 셈입니다.

    여기서 다시 느낀 게 ETF를 고를 때 보수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천만 원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0.1%와 0.2%의 연간 비용 차이는 약 1만 원입니다. 물론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자산이 커지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되지만, 단기 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라면 매수·매도 호가 차이나 거래량에서 생기는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신규 ETF는 처음 상장됐을 때 거래량과 운용자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을 자주 사용하는 투자자라면 저는 단순히 보수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갈아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요약: IQQ의 0.12% 보수는 QQQ와 QQQM보다 낮지만 최저 수준은 아닙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보수가 중요하지만 거래량과 유동성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QQQ가 비싼데도 계속 살아남는 이유

    저도 예전에는 똑같은 지수를 추종한다면 무조건 보수가 싼 ETF를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ETF를 실제로 사고팔다 보니 유동성이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QQQ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거래량입니다. 사고 싶을 때 사고, 팔고 싶을 때 팔기가 쉽습니다. 거래가 워낙 많이 이뤄지다 보니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사이의 간격도 상대적으로 촘촘합니다. 특히 큰 금액을 거래하거나 단기적으로 매매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부분이 운용 보수 몇 bp 차이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기간 적립하면서 거의 팔지 않을 투자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모으고 10년 이상 보유한다면 굳이 높은 유동성에 비용을 더 지불할 이유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QQQM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선택받아온 이유도 이해가 됐습니다.

    IQQ 역시 결국 여기서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블랙록이라는 이름만으로 QQQ의 유동성을 바로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실제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AUM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거래량이 충분히 붙는지를 봐야 합니다.

    블랙록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ETF는 광고보다 실제 거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상장하자마자 기존 상품을 정리하기보다 몇 달 정도 거래량과 자금 유입을 지켜볼 것 같습니다.

    요약: QQQ의 높은 보수에도 투자자가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유동성입니다. IQQ가 진짜 경쟁자가 되려면 낮은 보수뿐 아니라 충분한 AUM과 거래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미 QQQ나 QQQM을 가지고 있다면 갈아타야 할까

    아마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게 제일 궁금할 것 같습니다. 저도 IQQ의 보수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기존 ETF를 팔고 옮길 정도인가?'였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미국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면 기존 ETF를 매도하는 순간 세금 문제를 고려해야 할 수 있고 매매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좋은 가격에 매수해둔 상품을 단순히 연간 0.03~0.08%포인트 정도의 보수 차이 때문에 전부 정리하는 게 정말 이득인지는 따로 계산해봐야 합니다.

    오히려 신규 투자금부터 다른 ETF에 넣는 방법이 훨씬 단순합니다. 기존 QQQ나 QQQM은 그대로 두고 앞으로 적립하는 돈만 IQQ나 QNDX 같은 저보수 ETF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굳이 기존 포지션을 건드리지 않고도 평균 운용 비용을 조금씩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IQQ와 QNDX는 주당 가격 자체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소액 적립 투자자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소수점 거래를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1주 단위로 매수하는 사람에게는 주당 가격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라면 단기 매매를 자주 한다면 여전히 QQQ를 먼저 보고, 장기 적립이라면 QQQM과 IQQ, QNDX를 보수와 거래량 기준으로 비교할 것 같습니다. 결국 같은 나스닥100을 추종하더라도 투자 방식에 따라 더 편한 상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약: 기존 QQQ·QQQM 투자자가 보수 차이만 보고 전량 갈아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기존 보유분은 유지하고 신규 적립금부터 저보수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더 관심 있게 보는 건 QQQM의 다음 움직임입니다

    사실 이번 IQQ 상장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보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IQQ가 성공하느냐보다 인베스코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ETF 시장에서는 똑같거나 비슷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결국 보수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S&P500 ETF 시장에서도 오랫동안 대표 상품이었던 SPY가 있었지만,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낮은 보수를 앞세운 VOO 같은 상품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나스닥100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QQQ는 워낙 강력한 브랜드와 거래량을 갖고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장기 적립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QQQM보다 저렴한 경쟁 상품으로 신규 자금이 계속 이동한다면 인베스코 입장에서도 보수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만약 경쟁 때문에 QQQM의 보수가 내려간다면 기존 투자자에게도 나쁜 일이 아닙니다. 결국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코가 경쟁할수록 장기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쪽은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IQQ를 당장 사야 할 ETF라기보다 나스닥100 ETF 시장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시킨 상품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몇 년 뒤 돌아봤을 때 이번 경쟁이 생각보다 큰 변화의 시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요약: IQQ의 등장으로 중요한 것은 블랙록 상품 하나가 늘어난 게 아니라 나스닥100 ETF 시장의 보수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IQQ와 QQQ는 투자 종목이 다른가요?

    A. 기본적으로 둘 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은 거의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운용 보수와 현재까지 쌓인 거래량, 운용자산 규모입니다.

     

    Q. IQQ가 QQQ보다 보수가 싸면 무조건 IQQ가 좋은 것 아닌가요?

    A. 장기 보유에서는 낮은 보수가 장점이지만 ETF는 보수만으로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신규 ETF는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 매매가 많다면 유동성이 높은 QQQ의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Q. QQQM을 가지고 있는데 IQQ로 갈아타야 하나요?

    A. 저는 보수 차이만으로 기존 보유분을 전부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매도 과정에서 세금이나 거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 투자금부터 더 낮은 보수의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Q. QQQ, QQQM, IQQ 중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게 낫나요?

    A. 매매가 잦고 유동성을 중요하게 본다면 QQQ가 편할 수 있고, 장기 적립이라면 보수가 낮은 상품을 비교해볼 만합니다. IQQ는 신규 ETF인 만큼 앞으로 AUM과 거래량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를 조금 더 확인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IQQ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별거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QQQ보다 조금 싼 나스닥100 ETF 하나가 더 나온 정도로 봤습니다. 실제 상품 구조만 놓고 보면 지금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블랙록이 직접 이 시장에 들어왔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나스닥100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오랫동안 장악해온 QQQ와 QQQM에 본격적인 경쟁자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존 QQQ나 QQQM을 급하게 팔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IQQ의 AUM과 거래량이 어떻게 늘어나는지, 그리고 인베스코가 QQQM의 보수에 손을 대는지를 지켜보는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TF를 오래 투자하다 보니 몇 bp의 보수 차이를 쫓아 계속 갈아타는 것보다 내가 어떤 목적으로 이 상품을 들고 있는지를 정해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져 같은 나스닥100을 더 싸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번 IQQ 상장은 당장 QQQ를 버려야 한다는 뉴스라기보다, 나스닥100 ETF 시장의 경쟁이 이제 제대로 시작됐다는 신호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ETF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