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때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품이니까 더 안전하고 더 잘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해외 주식에 접근했습니다. 수수료도, 환율도, 상품 구조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매수 버튼을 눌렀고, 결과는 당연히 손실이었습니다. 지금 SK하이닉스 ADR을 본주보다 26% 이상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서학개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저 자신이 겹쳐 보입니다.ADR 프리미엄, 이 숫자가 말이 되는 걸까요?7월 기준 SK하이닉스 본주는 약 176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 40% 가까이 빠진 겁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미국 예탁 증서)의 가격은 224만 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로..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사람은 이상해집니다. 숫자가 아니라 '회복될 날'만 눈에 들어오고, 손절 라인은 슬그머니 뒤로 밀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전체 자산의 40%가 증발한 뒤에야 매도 버튼을 눌렀고, 그제야 원칙 없는 희망이 얼마나 빠르게 계좌를 갉아먹는지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트레이딩에서 파산을 막는 유일한 안전장치는 예측 능력이 아니라 기계적인 스탑로스 원칙이라는 것, 그리고 그 원칙을 실제로 지키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스탑로스, 숫자로 설정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습니다트레이딩에서 스탑로스(Stop-Loss)란 사전에 정해둔 손실 한계선에 도달했을 때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는 리스크 관리 기법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종목별'이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