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노광 장비를 만들었다는 소식 하나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루에 13%, SK하이닉스가 14% 빠지는 걸 보면서, 저는 이게 기술 붕괴의 신호인지 아니면 시장이 또 한 번 패닉 셀링(Panic Selling)에 빠진 건지 판단하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산량과 성능의 실체를 보면 볼수록 이번 반응은 조금 달리 읽혔습니다.DUV 장비 5대가 불러온 서킷 브레이커, 진짜 이유는 뭔가중국 상하이 아이성 전자 기술 그룹이 액침 DUV(Deep Ultraviolet) 노광 장비를 자체 생산했다는 뉴스가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여기서 액침 DUV란, 웨이퍼에 회로 무늬를 빛으로 찍어 누르는 노광(Lithography) 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렌즈와 웨이퍼 사이를 물로 채워 ..
장을 켰다가 바로 껐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코스피가 6,000선까지 밀리는 걸 보면서 그랬습니다. 10.6% 하락이라는 숫자가 화면에 찍히는 순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차트가 아니라 몇 년 전 SK하이닉스에 물타기를 감행했다가 넋을 잃었던 그때였습니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닙니다. 패닉셀링(Panic Selling)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뒤엉킨, 꽤 복잡한 국면입니다.오늘 코스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졌습니다. 지수는 6,000선까지 밀렸고, 이 수준은 올해 4월과 맞먹는 위치입니다. 장기 상방 추세 하단까지 위협받는다는 건, 차트 기술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심각한 신호입니다. 여기서 장기 상방 추세선이란 수년에 걸쳐 지수가 ..
솔직히 저는 한때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품이니까 더 안전하고 더 잘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해외 주식에 접근했습니다. 수수료도, 환율도, 상품 구조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매수 버튼을 눌렀고, 결과는 당연히 손실이었습니다. 지금 SK하이닉스 ADR을 본주보다 26% 이상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서학개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저 자신이 겹쳐 보입니다.ADR 프리미엄, 이 숫자가 말이 되는 걸까요?7월 기준 SK하이닉스 본주는 약 176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 40% 가까이 빠진 겁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미국 예탁 증서)의 가격은 224만 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