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이야기를 볼 때마다 한동안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엔비디아 GPU를 수십조 원씩 사고 데이터센터를 계속 짓는데, 과연 이 돈을 정말 회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특히 GPU 수명이 2~3년에 불과하다면 막대한 설비투자를 반복해야 하니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실적, 그리고 GPU 임대시장 데이터를 같이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AI 인프라가 단순한 기대감에서 실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번 반도체 상승에서 빅테크보다 메모리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최근 미국 기술주 흐름을 보면 조금 재미있는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빅테크 전체가 같이 올라..
JP모건이 S&P500 연말 목표치를 7,800에서 8,000으로 올렸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뉴스를 보자마자 “역시 더 가는 장이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기업 실적은 좋은데 유가는 뛰고 금리는 다시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몇 번 비슷한 장을 겪고 나니 이제는 목표주가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가 어떤 환경에서 나온 것인지부터 보게 됩니다.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못 가는 이유미국 주식을 처음 할 때 가장 이해가 안 됐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는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였습니다. 처음에는 시장이 너무 단기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이런 일을 몇 번 겪고 나니 실적과 주가가 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조금..
2026년 들어 반도체 ETF에만 530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주가는 오히려 크게 밀렸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숫자를 보고 계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금은 계속 들어오는데 주가가 역행하는 상황, 이게 AI 사이클이 끝난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 결국 데이터를 하나씩 뜯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자금은 들어오는데 주가가 빠진 이유 — 레버리지 청산의 함정일반적으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 주가가 오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레버리지가 많이 쌓인 시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작동합니다. 이번 하락도 그랬습니다. 표면만 보면 납득이 안 되는 구간이었는데, 자금 흐름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이번 하락의 트리거가 된 건 이른바 '레오폴..
AWS에서 GPU 인스턴스를 생성하려다 '용량 부족(InsufficientInstanceCapacity)' 오류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AI 시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전체가 겪고 있는 구조적 현상이었습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도 '과투자 논란'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숫자를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GPU 인스턴스가 안 뜨는 이유, 공급 부족이 진짜 문제입니다혹시 클라우드 콘솔에서 GPU 서버를 띄우려다 '해당 리전에서 현재 용량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작년에 소규모 AI 추론 서버를 구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