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ETF는 솔직히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나 엔비디아처럼 잘 아는 기업을 직접 사면 되는데 굳이 여러 종목을 섞어놓은 상품을 살 이유가 있나 싶었습니다. 수익률도 개별주보다 답답할 것 같았고요. 그런데 투자를 오래 할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좋은 종목을 한두 번 고르는 것과 그걸 10년 동안 반복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워런 버핏이 왜 자신의 유산 대부분을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는지,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됩니다.워런 버핏이 왜 하필 S&P500을 골랐을까워런 버핏의 투자 이야기를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평생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해서 엄청난 부를 만든 사람인데,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개별 종목을 골라 투..
주식 투자를 잘하려면 좋은 종목을 많이 알아야 할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기업이 있으면 일단 사고, 새로운 종목이 눈에 들어오면 또 추가했습니다. 계좌에 종목이 많아질수록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의 투자 과정을 보다 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가 평생 해온 일은 더 많은 종목을 찾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대부분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는 일이었습니다.버핏의 시작은 지금과 꽤 달랐습니다워런 버핏은 아주 어릴 때부터 돈과 숫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문 배달을 하고, 골프공을 팔고, 핀볼 기계를 운영하는 등 작은 사업을 계속 시도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장기 가치투자자 이미지보다 먼저 사업 자체에 관심이 많았던..